MAKE OVER PROJECT -  강명렬 빅이슈 판매원



이영민 기획 박지원(재능기부, CRACK-ER), 서지애

사진 조남혁(재능기부, CRACK-ER) 사진보정 신철민(재능기부, INAPAD STUDIO)

디자이너 이병철(재능기부, ELVINO) 메이크업 임천수(재능기부, INAPAD)헤어 김태선(재능기부, Samchic)

영상 공수빈(재능기부, CRACK-ER) 빅돔 대학연합 연극동아리 라임라이트


  

강명렬 빅이슈 판매원(이하 빅판·연세대 정문 앞 굴다리) 5년 넘게 당뇨병을 앓고 있다. 혈압도 좋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. 그런데도 어지간해선 판매지인 연세대학교 앞 굴다리로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출근을 한다.

“저는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, 말 상대가 없어요. 그런데 판매하러 나오면 소리를 꽥꽥 지르거든요. 힘은 좀 들지만 스트레스가 없어져요. 또 연세대 앞이라 대학생 빅돔(빅이슈 판매 도우미)이 많이 오는데, 학생들한테 모르는 걸 하나씩 물어봐가며 배우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……”



 



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?

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관두고 나서부터 건설업계에서 한 30년 일했어요.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일하러 두 번 갔었고. 그렇게 모은 돈으로 나중엔 옷 장사를 했어요. 가짜 상표 붙인 티셔츠를 떼다 파는 그런 일. 하하하. 그러다 그것도 시원찮고 해서 다시 건설업을 좀 하다가, 택시 운전을 했어요. 서울에서 나고 자라 지리도 잘 아니까요. 그런데 택시를 하면서 몸이 망가졌어요. 제때 못 먹고 제때 못 자고. 일주일마다 주야가 바뀌니까 건강이 급속하게 무너지더라고요. 경제적인 어려움도 생기고. 딸이 하나 있는데 ‘시집보낼 때까지만 버티자’며 일하다, 가진 걸 다 털어 시집보내고 나락으로 떨어진 거죠.



 



《빅이슈》는 어떻게 만나셨어요?

서울역에 ‘다시서기’라고 노숙인 밥을 주는 곳이 있어요. 거기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어떤 사람이 뭘 나눠주더라고요. “그게 뭐냐” 했더니 “잡지 파는 건데 1년 후엔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”고 그러더라고요. “그거 팔면 (수입이) 괜찮으냐”고 했더니 “괜찮다”더라고요. 그래서 찾아갔죠. 주민등록증이 말소돼 걱정했는데,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. 그날 바로 잡지 10권을 받고 사당역에서 교육받으며 시작했어요.



 

  


《빅이슈》를 판매하시면서 어떤 게 달라졌어요?

제가 판매하면서 15일 만에 고시원에 들어갔거든요.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다가 쉴 자리가 생기고 씻을 데가 생기니 마음이 푹 놓이더라고요. 또 판매하면서 소리를 치니 스트레스가 줄어들고,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. 지금 당뇨는 약을 꾸준히 먹고 있고, 혈압은 잡았어요. 120~130 위로는 올라가지 않아요. , 작년에는 백내장 수술도 받을 수 있었어요.





오늘 <빅판 가변의 법칙>을 해보니 어떠셨나요

아무래도 남자가 화장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. 그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. 머리 하고 화장하는 그런 곳은 처음 가봤어요. 동네 이발소에서만 머리 깎았지. 사진이나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그런 곳을 직접 가보니 정말 놀랐어요. 진짜 끝내주게 멋을 내주셨고, 옷도 내 마음에 꼭 들고. 모델처럼 사진도 찍어주시고. 정말 감사합니다.




<빅이슈 코리아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연 2회(6월/12월)협업으로 자원봉사 저널 특별판을 발행하고 있으며,

본 기사는 빅이슈에서 제공해주는 기사로 빅이슈 86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.>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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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자원이자봉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블로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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